미국채 ETF 투자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
안녕하세요, 재테크 입문자 여러분. 오늘은 미국채 ETF 투자를 통해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하고 분산투자를 실천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금리 변동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자산과 미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미국 국채를 직접 사는 대신, ETF 투자를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손쉽게 국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단기 국채 ETF 세 가지, SGOV, SHV, SHY를 중심으로 ETF 비교를 해보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채 ETF란 무엇인가요?
미국채 ETF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미국채는 만기에 따라 초단기(3개월 이내), 단기(1년 이내), 중기(13년) 등으로 나뉘는데, ETF마다 추종하는 국채의 만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SGOV는 만기 3개월짜리 미국 단기 국채를 추종하고, SHV는 만기 1년 이하의 국채를, SHY는 만기 1~3년의 국채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기가 짧은 국채로 구성된 ETF들은 가격 변동성이 낮고 이자 수익을 주기적으로 분배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분들께 미국채 ETF가 매력적인 이유는 분산투자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국채를 직접 매입하면 만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이자를 받지만, ETF는 매달 또는 분기마다 배당금(이자, 분배금)을 지급해주므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ETF는 여러 국채를 묶어놓았기 때문에 한 채권의 리스크가 다른 채권으로 상쇄되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이 낮아집니다. 물론 분산투자의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 등을 골고루 섞는 것이 중요하고, 미국채 ETF는 그중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것이지죠.
대표적인 미국 단기 국채 ETF: SGOV, SHV, SHY
이제 미국 단기 국채 ETF의 대표 주자인 SGOV, SHV, SHY를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세 ETF 모두 BlackRock의 iShares 시리즈로, 기초자산은 미국 국채이지만 만기 범위와 운용 전략에 차이가 있습니다. 투자 전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신다면, 어느 상품에 투자할지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기가 수월해질 겁니다.
- SGOV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미국 국채 중에서도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사실상 현금에 가장 가까운 자산으로 볼 수 있으며, 레버리지 없이(1배) 안전하게 운용됩니다. 총 보수(수수료)는 연 0.09%로 세 ETF 중 가장 저렴하며, 순자산(AUM)은 약 296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최근 1년간 성과는 약 +5.28% 수준으로 세 ETF 중 가장 높았고, 월배당을 제공하여 매월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설정된 지 2020년으로 비교적 짧아 과거 장기 데이터는 부족합니다. - SHV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단기 국채를 담은 ETF입니다. 2007년 출시되어 역사가 길고, 순자산은 약 190억 달러 규모입니다. 총 보수는 연 0.15%이며, 역시 레버리지 없이 운용됩니다. SHV도 월배당을 통해 정기적인 이자 수익을 지급합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5.16%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금리 상승기에 초단기채 이자율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3년 평균 수익률은 3.69%로 안정적이며, 오랜 기간동안 연평균 1~2%대의 낮은 변동성을 보여왔습니다. 거의 현금에 가까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의 현금성 자산 대용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 SHY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만기 1~3년의 미국 국채를 묶은 ETF로, 세 ETF 중 만기가 가장 깁니다. 2002년 출시되어 역사도 가장 오래됐고, 순자산은 약 226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총 보수는 연 0.15%로 SHV와 동일하며, 레버리지는 없습니다. SHY는 분배금을 월간으로 지급하며,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3.92%로 초단기채 ETF들보다 다소 낮았습니다. 이는 만기가 더 길어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2022년에는 금리 급등으로 연간 -3.9% 손실을 겪기도 했지만, 2023-2024년에 금리 수준이 안정되며 다시 연 +4% 내외 수익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단기 국채(13년물)는 금리 하락기에 자본차익 가능성이 있어, 금리가 하락 전환될 경우 SHY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총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SGOV, SHV, SHY 비교
아래 표는 SGOV, SHV, SHY의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요약하여 비교한 것입니다:

주: 연 배당수익률은 30일 SEC 수익률 기준으로,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듯 SGOV는 가장 짧은 만기를 추종해 유동성이 뛰어나고 수수료가 저렴하며, SHV는 단기채로 안정성과 수익률의 균형을 갖췄고, SHY는 약간 더 긴 채권으로 금리 상황에 따라 성과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세 ETF 모두 파생상품 없이 국채 현물에 투자하는 점, 이자소득을 분배금(배당) 형태로 지급하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또한 세 ETF 모두 미국 국채에 투자하므로 미국 정부 신용을 바탕으로 한 매우 안정적인 자산입니다.
위의 정보들은 운용사인 ishares의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직접 운용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비교하셔도 좋고 ‘ETF CHECK’ 등 ETF 비교 사이트에서 각 항목을 비교하셔도 좋습니다. 다음은 ETF CHECK 사이트에서 위의 3가지 ETF를 비교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대략 내용을 파악한 후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기간별 수익률과 그래프로 보는 성과
이어서 세 ETF의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초보 투자자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얼마나 벌 수 있나요?”일 텐데요.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참고 지표로 유용합니다. SGOV는 2020년 5월 출시 이후 단기 국채 금리 상승을 타고 꾸준한 수익을 거두어 왔습니다. 설정 이래 연평균 약 2.6% 수익률이며, 최근 1년(2024년)에는 금리가 높아 5%대 수익을 냈습니다. SHV는 오랜 기간 연 1~2% 내외의 낮은 수익률을 보여왔으나, 2022년부터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올라 2023년 +5.04%, 2024년 +5.16%를 기록했습니다. SHY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여 2022년에 -3.90%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이후 금리가 안정되면서 2023년 +4.15%, 2024년 +3.92%로 반등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2020년 말 100달러를 각각의 ETF에 투자했다면 2024년 말 얼마나 되었을지를 가정하여 그린 것입니다.

2020년 말 100달러 투자 시 SGOV, SHV, SHY의 가치 추이 (2020~2024). 그래프를 보면, 2020년에서 2021년 초까지는 세 ETF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2022년에 SHY(노란색 선)가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SGOV(핑크색)와 SHV(주황색)는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2023~2024년에는 세 ETF 모두 상승했지만 SGOV와 SHV가 SHY보다 더 큰 폭으로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초단기채 ETF가 금리 상승기에 즉각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반영하기 때문이고, SHY는 만기가 길어서 이전에 보유한 낮은 금리 채권들 때문에 회복이 더디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SGOV나 SHV 같은 초단기채 ETF가 유리하고,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SHY처럼 만기가 긴 단기채 ETF가 가격 상승(채권가격 상승)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리상승 보다는 금리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따라 하락 여부는 달라지므로, 단기채를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또한 iShares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상 10,000달러 투자 시뮬레이션 그래프를 보면, 세 ETF 모두 장기적으로 원금 손실 위험은 매우 낮고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V의 10,000달러 성장 그래프를 보면 2007년 설정 이래 2024년 말까지 약 11,680달러 정도로 상승했으며, SHY는 2002년 설정 이후 2024년 말에 약 12,500달러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SGOV는 2020년 이후 10,000달러가 2024년 말 약 11,400달러로 증가하여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세 ETF 모두 원금 10,000달러 투자 시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자 재투자 효과와 국채의 원리금 상환이 뒷받침된 결과입니다.



미국채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법
이제 이러한 미국 단기 국채 ETF들을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초보 투자자분들은 먼저 자신의 투자 목표와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미국채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중을 할당하여 시장 급락 시 방패막이로 삼거나, 목돈을 잠시 굴려둘 곳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당장 쓰지 않는 예비자금 1천만 원을 1년 정도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다”면 그 일부를 SGOV나 SHV에 투자해 매달 이자를 받으며 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2~3년 후에 사용할 자금인데 은행 예금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원한다”면 SHY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투자 방법은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미국 거래소에서 해당 ETF를 매수하여 직접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SGOV와 SHV는 주로 NYSE Arca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SHY는 NASDAQ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주식 매수와 동일하게 티커(종목 코드)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단, 해외 ETF 투자이므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있고, 세금 측면에서도 국내 ETF와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 상장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 (기본공제 250만원)가 부과되고, 분배금(배당)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예를 들어 SGOV를 보유해 매달 이자를 받으면, 지급 시 15.4% 세금이 떼이고 입금됩니다. 세율 부분은 조금 복잡하지만, 국내시장에 상장된 유사한 ETF를 이용하여 ISA나 연금계좌를 이용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산투자 관점에서 미국채 ETF를 편입할 때는 다른 자산과의 밸런스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전한 미국 국채라고 해도, 자산을 모두 거기에 몰아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라 하여 주식 60%, 채권 40% 비중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개인별 위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채는 한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위험에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더 유의해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금투자’와 적절히 비중을 섞어서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초보자 분들께서는 우선 소액이라도 미국채 ETF를 직접 매수해보면서 시장금리와 분배금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경험해보길 권해드립니다. 경험을 쌓은 후 투자 비중을 천천히 늘리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해나가면 됩니다.
미국채 ETF 투자로 안정과 분산을 동시에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미국채 ETF 투자는 적은 돈으로도 미국 국채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SGOV, SHV, SHY와 같은 미국 단기 국채 ETF들은 변동성이 낮고 유동성이 높아 초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해줍니다. 세 가지 ETF 각각 특성이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 기간과 금리 전망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거나 나누어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자산에 올인하지 않고 주식, 채권, 현금, 대체자산 등을 분산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살펴본 ETF 비교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국 국채 ETF를 현명하게 편입해보세요. 꾸준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테크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