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로 연금계좌 살리기 프로젝트 시작

연말정산과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세팅과 리밸런싱 전략

안녕하세요? 30~40대 직장인 분들이라면 노후 준비도 하고 연말정산 환급도 받을 수 있는 연금계좌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저 또한 매월 50만원씩 개인연금계좌에 적립하면서 세금 절세와 노후자금 마련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 중에 하나인데요. 작년까지 주택담보대출금 조기상환 등으로 인해 새로 개설해 두었던 연금계좌를 지난 2-3년 간 방치해 두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다시 월 50만원 적립투자를 통해 연금계좌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600만원까지 투자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에 있습니다. 3월이 되어서 연금계좌 적립금이 300만원에 가까워졌는데요.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연금계좌를 정비하고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았습니다. 앞으로 한달을 주기로 50만원씩 적립과 동시에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정말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연금계좌로 누리는 연말정산 환급과 절세 혜택

매월 50만원이면 그다지 큰 투자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개인연금계좌에 매월 50만원씩 적립하면 1년이면 600만 원을 납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불입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연금저축펀드나 IRP 같은 연금계좌는 합산하여 최대 900만 원까지 납입액 공제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납입액의 13.2% 또는 16.5%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연간 600만원을 연금계좌에 납입하면 차년도 연말정산을 통해 79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급받은 금액을 또 연금계좌에 납입하게 되면 그 복리효과는 어마어마하겠죠? 월 50만 원 적립은 곧 연말정산 시즌에 절세 보너스를 챙기면서, 동시에 노후 자금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이지요.

게다가 연금계좌는 노후까지 장기간 유지하는 상품인 만큼, 중도에 인출하지 않는 한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이연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 부담을 현재가 아닌 미래로 미룰 수 있어서 그 사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직장인 분들이라면 연금계좌를 활용한 투자에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연금계좌 기존 포트폴리오 구성: 위험성이 높은 자산 위주 투자

2025년 4월 1일 기준 저의 기존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처참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름 분산투자를 하고 있긴 한데 계좌별로 하는게 아니라 전체 자산별로 접근하다보니 미국 나스닥과 한국 코스피 등 지나치게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만 67%라는 높은 비율로 노출이 되어 있었습니다. 미국배당 커버트콜이나 리츠 등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주는 상품들도 그나마 최근에 편입한 거라 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존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기존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연금계좌 기존 포트폴리오 점검: 수익률 -3.89%

저는 미래에셋 연금계좌를 통해 연금을 적립하고 있는데요. 수익률을 조회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수익률이 변동하다보니 위에서 제가 정리한 내역과는 조금의 오차는 있지만 수익률이 비슷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5년 4월초 기존 포트폴리오 수익률 화면
25년 4월초 기존 포트폴리오 수익률 화면

 

계좌 규모의 변동 추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슬프게도 수익보다는 손실이 난 기간이 더 많네요.

연금계좌 추이 25년 4월 기준
연금계좌 추이 25년 4월 기준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비중이 컸던 나스닥 100과 반도체나스닥에서 많은 손실을 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많아 보이지요?

4월초 기존 연금계좌 상세내역
4월초 기존 연금계좌 상세내역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구성: 분배금 등을 고려한 분산투자

세금 혜택만큼 중요한 것이 연금계좌 내 포트폴리오를 어떤 상품으로 채우냐 입니다. 저는 이번 개인연금계좌 정비를 하면서 노후 대비 자금을 굴리는 만큼 한 가지 자산에 몰아서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연금계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내외 주식과 금까지 포함해 투자 비중을 적절히 나누었습니다. 특히 연금계좌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균형 잡힌 배분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에 따라 목표 투자 비중을 세우고 새롭게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변경된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변경된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최대한 목표비중에 맞춰서 보유수량을 조정하였습니다.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미국 빅테크 위주의 투자를 하고 있는 ‘KODEX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중에 후자만 남기고 정리하여 전체에서 비중을 25%에서 10% 정도로 축소하였습니다. 제가 작년에 개별주 투자를 병행해보니까 생각보다 손절과 익절이 쉽지 않고,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같은 대폭락 장이 펼쳐지면 버텨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따라서 개별주 투자보다는 ETF로, 하나의 종목에 올인하기 보다는 분산투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공부하고 시간이 있어도 본업과 병행해서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분산투자만큼 마음이 편한게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 SCHD와 ISA 계좌에서 미국배당 다우존스나 커버드콜 등 월배당 ETF에 투자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중간에 들어오는 분배금이 가져다주는 실현된 수익금의 안정감이 컸습니다. 또한 재투자시 이 분배금이나 배당금은 시드머니가 되어 투자하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저처럼 몇 백만원의 작은 시드머니를 가진 투자자들은 작은 투자금으로 큰 수익을 내는 개별주에 매력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투자금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1억을 투자하는 큰 손(?) 못지않은 타격감을 주어 장기 투자를 시작도 하기 전에 주저앉게 만듭니다.

따라서 개별주식 투자는 정말 잃어도 좋을 만큼 소소하게 도전하시되, 본격적인 투자는 본인만의 분산투자 규칙이나 원칙을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워렌 버핏의 명언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워렌 버핏의 첫 번째 투자원칙은 ‘투자금을 잃지 말라!’. 두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말라!”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잃어 본 사람들은 뼈저리게 새기게 되는 말입니다.

포트폴리오 비교

기존 포트폴리오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그래프로 비교해보았습니다.

  • 기존 포트폴리오 : 리츠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장과 국장에 많이 노출된 모습이지요?
기존 포트폴리오 구성 그래프
기존 포트폴리오 구성 그래프

 

  • 변경된 포트폴리오 : 확실히 기존보다 나스닥 비중이 줄고 분배금으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포트폴리오로 변신하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채권 투자 비중이 없어서 고민인데, 제가 아직 채권 ETF를 고르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리밸런싱 때 아마 도입이 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변경 포트폴리오 구성 그래프
변경 포트폴리오 구성 그래프

저의 포트폴리오가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 결과 인증을 통해서 정보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연금계좌 포트폴리오, 매달 공개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매달 50만원씩 연금계좌에 적립하면서, 매월 말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그 결과를 매월 초 블로그에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자산 구성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지를 스스로 검증해볼 수 있겠죠. 또한 매월 공개되는 실전 사례는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다른 직장인 분들께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건, 어떤 투자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에요. 특히 연금계좌는 세제 혜택과 노후 자산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니, 지금부터라도 작게라도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연재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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