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찬 작가님 덕분에 연금저축투자, 제대로 시작합니다! (feat. 정적자산배분)

연금 투자 방법 공부하고 연금 계좌 리모델링

안녕하세요, 부업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노후 준비, 그 중심에 바로 연금저축투자가 있죠. 저 역시 노후를 위한 연금 저축 계좌를 시작은 했지만, 투자 비중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면서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오기찬 작가님의 인터뷰와 그의 책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를 접하면서 제 연금저축 계좌를 다시 점검하고 정적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리모델링해야겠다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표지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오기찬 2024)
표지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오기찬 2024)

 

오기찬 작가님의 가르침: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

오기찬 작가님은 강환국 작가님의 ‘할 수 있다! 알고 투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연금 투자의 중요성과 현명한 전략에 대해서 논했습니다. 인터뷰를 보고 저는 e-book으로 당장 책을 읽어 보았는데요. 그의 책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는 연금 투자의 필요성부터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인의 입장에서 공감가는 글을 쓰셨다고 봅니다. 인터뷰를 보면 오기찬 작가님과 강환국 작가님은 두 분다 KOTRA 출신으로 직장에서 만난 사이더군요. FIRE하신 강환국 작가님과 달리 오기찬 작가님은 아직도 KOTRA에 재직 중이십니다. 책을 읽기 전에 내용을 탐색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인터뷰 내용을 먼저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자 인터뷰 퇴직 후 깡통차기 싫다면
저자 인터뷰 퇴직 후 깡통차기 싫다면

인터뷰에서 작가님은 강조합니다. 길어진 노후와 불안정한 국민연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연금 저축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요. 특히, 정적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강환국 작가님의 퀀트 투자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느꼈습니다. 결국 꾸준함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죠.

나의 연금저축계좌 진단: 자산배분 관점에서 바라보기

그동안 저의 연금저축계좌는 나름대로 분산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오기찬 작가님의 기준에서 보면 자산배분 원칙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블로그에 공유했던 연금저축계좌 현황 (2025년 4월말 연금계좌 리밸런싱, 분산투자로 연금계좌 살리기 프로젝트 시작!)을 보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으로 구성하라는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아래는 현재 연금저축계좌 현황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문제점이 보이시나요? 전통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 주식vs. 채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주식 위주(그것도 배당주 위주)로만 구성도니 포트폴리오입니다. 즉, 진정한 분산투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또한 주식과 대비되는 자산으로 채권, 금, 현금(예금) 비중도 가져가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식 비중이 너무 큽니다. 게다가 금의 비중도 전체에서 겨우 10%입니다.

또한 시장을 대표하는 ETF를 선택하지 않고 섹터를 대변하는(예를 들면, 반도체) ETF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도 커버드콜을 선택하여 역시 시장을 대변하는 기본 ETF로 보기 어렵습니다.

5.26일 연금계좌 현황
5.26일 연금계좌 현황

 

나의 연금저축계좌 진단: 정적자산배분 전략과 리밸런싱

저는 연금 투자를 시작할 때 인터뷰에서 말하는 정적자산배분을 추구하면서 한달을 주기로 추가 매입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정적자산배분은 단순히 여러 곳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넘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미리 정한 비율을 꾸준히 유지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인데요. (반대로 동적 자산배분은 시장상황이나 모멘텀에 따라 비율을 변동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작가님이 인터뷰에서 실제로 권하는 리밸런싱 주기는 연 2회 정도 입니다. 그런데 저의 연금계좌 특성상 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어 저는 리밸런싱 주기를 월 1회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리밸런싱 할 때 주로 추가 매입이 발생하여 매도로 인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연금저축투자 모델: 정적자산배분으로 리모델링!

이제 저의 연금저축 계좌는 오기찬 작가님의 제안을 반영하여 정적자산배분 방식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입니다. 저의 투자 성향과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 주식 ETF (예: 미국 S&P 500, KOSPI 지수 추종 ETF): 50~60%
    경제 성장의 과실을 누리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 시장에 분산 투자합니다. 특히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온 미국 시장의 비중을 높게 가져갈 예정입니다. 40대이지만 70세 이상까지 일을 하려고 계획 중이므로 저는 최소 30년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2-30대 투자전략과 유사하게 주식투자비중은 기존과 같이 50%이상 유지하려고 합니다.
  • 국내외 채권 ETF (예: 미국채, 국채 ETF): 10~20%
    주식 시장 하락 시 포트폴리오의 방어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통해 전체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입니다.
  • 금(원자재) ETF : 10~15%
    기존과 마찬가지로 원자재 중 금 현물 ETF를 지속 보유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말했듯이 원자재는 현물로 투자할 수 있는 금 현물 ETF가 제일 적정하다고 봅니다.
  • 예금 ETF(현금) : 10%
    마찬가지로 방어자산의 한 축으로서 현금자산을 연금저축계좌에 담아볼 생각입니다. 최소한 이 자산은 음의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주기적인 리밸런싱 : 기존처럼 월말 1회 유지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미리 정해둔 주식:채권 비율이 흐트러지면, 비중이 높아진 자산을 일부 매도하고 비중이 낮아진 자산을 매수하여 원래 비율로 되돌릴 것입니다. 이는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효과를 자동으로 가져다줍니다.

물론, 위 비율은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며, 직장인 연금저축투자자 개개인의 위험 선호도와 은퇴 계획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명확한 정적자산배분 원칙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꾸준함이 만드는 노후의 자유

오기찬 작가님의 책과 인터뷰를 통해 연금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것을 넘어, 미리 정한 원칙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습관’과 ‘인내’의 영역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정적자산배분이라는 든든한 나침반을 가지고 저의 연금저축투자 여정을 더욱 확신 있게 이어나갈 것입니다.

위에서 세운 전략대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도 곧 공개하겠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계속 리밸런싱 결과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의 투자 기록도 남기고 과거의 실수는 반면교사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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