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곧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경제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요. 지난 글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한국과 미국의 전략을 비교해 봤는데요. 오늘은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입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논리들이 충돌하고 있을까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추진현황
새 정부의 공약 중 하나가 가상자산 육성인 만큼,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에서 ‘디지털 자산 기본법’ 법안을 발의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신속한 추진 의지를 보였습니다. 2025년 6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디지털자산기본법’ 대표 발의도 한 상태에요요.
발의한 법안에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국내 법인이면 누구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규정했어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자격 요건으로 자기자본을 기존 예측치인 5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크게 낮추어, 비금융 핀테크 기업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문호를 활짝 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다만, 이 법안은 아직 발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수정될 가능성이나 통과 시점은 불분명합니다. 또한, 법안 통과 후에도 금융위원회(FSC)의 인가가 필요하며, 비금융사의 인가 범위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죠. 도대체 어떤 논리로 싸우고 있는 걸까요?
🟢 원화 스테이블코인 찬성파: “이제 원화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야 해!”
1. K-콘텐츠와 함께하는 원화 진출
“BTS 굿즈 살 때마다 환전 수수료 내기 싫어요!” 해외 K-팝 팬들의 하소연이 현실이 될 수 있어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면 해외 팬들도 쉽게 한국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고, 우리 기업들도 해외 진출이 훨씬 수월해져요. K-드라마 OST 구매부터 한국 화장품 직구까지, 모든 게 간편해지죠.
2. 통화 주권 지키기 대작전
지금 전 세계적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 USDC)이 대세예요. 이대로 가면 한국에서도 달러를 더 많이 쓰게 될 수 있어요. “원화 자리를 달러에게 내줄 순 없다!”는 게 찬성파의 핵심 논리예요. 실제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있어요.
3. 송금 혁명이 온다
해외 송금할 때 은행 수수료가 얼마나 비싼지 아시죠? 보통 3-5%씩 떼어가잖아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면 5-10분 만에, 거의 무료로 해외 송금이 가능해져요. 특히 중소 무역업체들에게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어요. 환율 변동 걱정도 덜 수 있고요.
4.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정부가 자기자본 요건을 5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낮춘 건 핀테크 기업들에게 “어서 와!” 하는 신호예요.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고객 돈을 안전자산에 투자해서 이자 수익을 얻는 단순하면서도 수익성 높은 모델이거든요.
🔴 원화 스테이블코인 반대파: “너무 위험해, 신중하게 가자!”
1. 한국은행의 깊은 우려
“민간 기업이 화폐를 막 만들어대면 우리가 금리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어질 수 있어요.” 한국은행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한국은행은 민간 주도보다는 ‘프로젝트 한강’처럼 은행 중심의 점진적 도입을 선호하고 있어요.
2. 이미 편한 결제 수단이 충분한데?
“카카오페이, 토스 있는데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해?” 국내에서는 이미 간편결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의견이 많아요.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사는데 블록체인이 필요할까요?
3. 테라-루나 트라우마가 생생해
2022년 테라-루나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하루아침에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폭락했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불안감이 여전해요.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도 안 되거든요. 테더 같은 큰 회사도 과거 투명성 논란이 있었어요.
4. 불법 거래의 새로운 통로
스테이블코인의 익명성 때문에 자금세탁, 탈세, 환치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요.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 거래 보고 의무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우회 거래까지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현실이에요.
5. 원화의 국제적 한계
솔직히 원화는 달러처럼 전 세계에서 쓰이는 기축통화가 아니에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도 정말 쓸 사람이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어요.
🤔 결론: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숙제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쟁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근본적인 선택의 문제거든요.
찬성파는 “변화에 적응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반대파는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어요.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같은 단계적 접근법과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결국 시장과 정책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겠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빨리 도입해야 할까요, 아니면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