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증여세 면제, 제대로 아는 절세 전략 어떻게 짜는지 알고 계시나요?

부모로서 자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으시죠? 하지만 자산을 증여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은 ‘증여세’입니다. 오늘은 ‘자녀 증여세 면제’를 핵심 키워드로, 증여세 부담 없이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자녀 증여재산공제 기본 한도
세법상 부모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경우, 일정 한도 내에서는 세금이 면제되는데 이를 증여재산공제라고 합니다. 자녀에게 증여할 때 법에서 정한 이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활용하여 세금 부담 없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증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현행 세법상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때, 자녀가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10년간 총 2천만 원까지, 자녀가 성년자인 경우에는 10년간 총 5천만 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이 10년이라는 기간이 중요한데, 10년이 지날 때마다 해당 공제 한도가 리셋되어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성년 자녀: 10년간 총 2천만 원까지 면세
- 성년 자녀: 10년간 총 5천만 원까지 면세
💡 예시로, 자녀가 태어났을 때 2천만 원을 증여하고, 만 10세에 다시 2천만 원, 만 20세에 5천만 원, 만 30세에 또 5천만 원을 증여하면, 총 1억 4천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가 가능합니다.
2024년부터 신설된 공제: 혼인 출산 증여 공제
2024년 개정 세법에서는 혼인 공제와 출산 공제 총 1억원이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 혼인 시: 결혼 전후 일정 기간 내 최대 1억 원까지 면세
- 출산 시: 출산 전후 일정 기간 내 최대 1억 원까지 면세
다만, 혼인 공제와 출산 공제는 중복 적용이 안 됩니다. 이 추가 1억 원 공제까지 활용하면, 앞서 설명한 10년 주기 공제와 별도로 총 증여 가능 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기존 증여재산공제와 함께 활용하면, 자녀가 30대에 결혼이나 출산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에 1인당 총 2억 4천만 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자녀 증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주요 방법 3가지
자녀에게 증여공제 한도를 활용하여 증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 주요 방식이 제시됩니다. 각 방법에는 특징과 유불리가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미리 증여한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면, 아이가 성장했을 때 든든한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주는 투자의 복리효과를 마법처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은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방법과 그 차이점입니다.

1. 현금 증여
가장 간편한 방식입니다. 부모의 계좌에서 자녀의 계좌로 이체하고, 증여세 면제 한도 내에서 신고만 하면 끝입니다.
✅ 장점: 단순하고 빠르며, 자녀가 받은 현금으로 직접 투자 가능.
✅ 증여 신고는 이체된 현금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공제 한도(미성년자 10년간 2천만 원, 성년자 10년간 5천만 원 등) 내에서 증여하면 세금은 없습니다.
✅ 현금 증여 후 자녀 계좌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활동으로 발생하는 수익이나 자산 가치 상승분은 자녀의 것으로 간주되어 추가적인 증여세와는 원칙적으로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금을 받은 후 투자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의사항: 부모가 자녀 계좌에서 빈번하게 매매하는 경우, 부모의 기여도가 크다고 보아 나중에 불어난 자산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놓고 빈번한 매매를 하기 어려우므로, 개인적으로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 운용이 더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 주식 증여와 달리, 현금 증여는 일단 실행(계좌 이체)되면 취소가 없습니다. 만약 증여 받은 현금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더라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2. 주식 증여
부모의 증권 계좌에서 자녀의 증권 계좌로 주식 상태 그대로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면 유리 : 주식의 증여 가액은 증여일 전후 각 2개월, 총 4개월 간의 종가 평균으로 계산됩니다. 이 때문에 현금처럼 딱 정해진 금액(예: 2천만 원)에 맞춰서 보내기 어렵고,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신고 전까지 주가 상승 시, 증여를 취소하거나 미신고 가능 → 절세 전략으로 효과적.
주식을 증여한 후 신고 기한(증여일로부터 3개월) 이전에 주가가 급등했다면, 증여 신고를 하지 않거나 취소하여 증여세 부담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더 빠졌다면 더 낮은 가액으로 증여 신고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 이미 주식을 보유한 부모에게 추천. 이미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적합한 방식입니다. 굳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필요 없이 그대로 자녀에게 이전할 수 있습니다.
3. 적립식 펀드 증여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해 펀드에 투자하는 ‘약속’을 기반으로 한 증여입니다. “적립식 펀드”라는 명확한 시스템의 이름으로 사용됩니다.
💸 현재 목돈이 없는 부모에게 적합. 당장 큰 금액이 없더라도 미래에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겠다는 약속 자체로 증여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 3% 할인 적용 → 공제 한도보다 더 많은 총액도 가능
📄 정기 이체 약정이 증여 증빙이 됨
국세청 증여 신고는 필수!
절세의 핵심은 명확한 ‘신고’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증여세 신고 기한은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입니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
국세청 홈택스 증여세 신고 방법
정말정말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녀에게 현금, 주식, 또는 적립식 펀드 형태로 증여를 실행했다면, 세법상 적법하게 증여되었음을 증명하고 미래의 세금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증여 신고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 신고는 특히 자녀의 계좌에 있는 자산이 시간이 지나 투자 등을 통해 크게 불어났을 때, 최초 증여분의 출처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 자녀 계좌로 자산 이체: 가장 먼저 증여하려는 자산(현금, 주식, 펀드 등)을 자녀 명의의 계좌로 이체 또는 이전합니다. 주식이나 정립식 펀드의 경우 자녀 명의의 증권 계좌로 보내야 합니다.
- 거래 내역 및 잔고 증명 출력(또는 PDF 저장): 자산을 이체한 날짜의 거래 내역과 자녀 계좌의 잔고 내역을 준비합니다. 이는 HTS나 증권사/은행 홈페이지에서 인쇄하거나 PDF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서류는 누가 (부모님), 언제 (이체일), 자녀 계좌에 얼마 또는 어떤 자산을 보냈는지를 증명하는 자료가 됩니다.
- 홈택스 접속: 국세청 홈택스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 증여세 신고 메뉴 접근: 홈택스 내에서 증여세 신고 관련 메뉴를 찾습니다.
- 정보 입력 및 서류 첨부: 시스템이 요구하는 증여 관련 정보들을 입력합니다. 여기에는 증여한 날짜, 증여받는 자녀의 정보, 증여한 자산의 종류 및 가액(금액)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단계 2에서 준비한 거래 내역 및 잔고 증명 PDF 파일을 첨부합니다.
- 신고 완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증빙 서류까지 첨부하면 증여 신고가 완료됩니다.

이렇게 홈택스를 통해 증여 신고를 마치면, 나중에 자녀의 계좌에 있는 자산 규모가 커지더라도 최초 부모님이 증여하고 신고한 금액은 적법한 자금 출처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는 자녀 명의의 자산이 증여받은 금액 범위 내에서 불어난 것이므로, 추가적인 증여세 문제가 없습니다.
자녀 증여 전략, 지금부터 계획하세요.
‘자녀 증여세 면제’ 전략은 단기적인 절세만이 아닌, 장기적인 자산 이전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시간이라는 무기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10년 주기의 공제 한도와 혼인·출산 공제를 계획적으로 활용해 보세요.